백년을 훌쩍 넘긴 세월을 살아 낸 한 노교수가 조용히 인사를 드립니다.이 밤 혼자 거실에 앉아 있거나 불을 끄고 누웠는데도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아 천장을 바라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아마 가슴 한구석이 서늘하게 빈 듯 한 느낌을 아실 겁니다.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닐까 왜 이렇게 곁이 허전할까 젊은 날 제 연구실은 늘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제자들 동료들 술잔을 기울이며 밤을 세우던 친구들 우리는 영원할 것처럼 웃었지요.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하나 둘씩 멀어졌습니다.
어떤 이는 이해관계 앞에서 등을 돌렸고 어떤 이는 제 성공을 시기했고 또 어떤 이는 제가 기대했던 순간에 침묵했습니다.그때마다 저는 깊이 상처받았습니다.내가 사람을 잘 못 본 것인가 내가 부족했던 것인가 수없이 자문했습니다.
그러나 100년을 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그 허무함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었습니다.오히려 인생이 불필요한 가지를 스스로 처내는 과정이었습니다.나무가 겨울을 맞기 전에 잎을 떨구듯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관계가 정리됩니다.
그것은 벌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입니다.우리는 어려서부터 이렇게 배웠습니다.진심은 통한다.베푼 만큼 돌아온다.오래된 인연은 배신하지 않는다.하지만 현실은 교과서와 다릅니다.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동시에 놀랄 만큼 단순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존과 이익을 우선에 둡니다.상황이 바뀌면 태도도 바뀝니다.저는 이것을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며 확인했습니다.기업을 일으킨 제자도 정의를 외치던 동료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겠다던 친구도 이해관계가 얽히자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인곤 했습니다.그때 저는 분노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게 말합니다.그것은 특별히 그 사람이 악해서가 아닙니다.인간이라는 존재의 조건입니다.우리가 상처받는 이유는 상대의 본성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위에 기대를 얹어 놓았기 때문입니다.나는 이만큼 했으니 저 사람도 나를 위해 해주겠지 그 기대가 무너질 때 가슴이 아픈 것입니다.
저는 한 때 오랜 벗과 돈 문제로 등을 돌린 적이 있습니다.30년을 형제처럼 지냈던 사람입니다.저는 그가 끝까지 의리를 지킬 것이라 믿었습니다.그러나 그는 자신의 안위를 택했습니다.젊은 저는 밤새 술을 마시며 배신을 곰씹었습니다.
허지만 세월이 흐른 뒤 깨달았습니다.그가 변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의 본성을 드러냈을 뿐이라는 것을요.여러분 지금 곁에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자책하지 마십시오.오히려 축하받을 일입니다.가짜 기대가 걷히고 있다는 뜻이니까요.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는 양이 아니라 밀도로 남습니다.
수십명의 지인이 아니라 단 한명의 동행이면 충분합니다.그리고 때론 그 한 명 조차 없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그 공백은 두려워할 구멍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들어설 자립니다.저는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아무도 믿지 말자가 아니라 아무에게도 과도하게 기대하지 말자라는 결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기대를 내려놓자 분노도 함께 줄어들었습니다.누군가 도움을 주면 감사했고 주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았습니다.인간은 본래 그런 존재라는 이해가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100년을 살아보니 관계의 붕괴는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성숙의 통과 의례였습니다.우리는 결국 사람을 통해서 상처받고 또 사람을 통해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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